레이블이 천연기념물 소나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천연기념물 소나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서울시 천연기념물 소나무 (1)_수송동 백송

조선시대 수도였던 서울에도 소나무 보호수가 여럿 있습니다.


대한불교총본산조사계사에 오래된 백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옆에 높이 서 있는 백송,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 제 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나이가 500년된 백송으로 계절 탓인지 유난히 줄기가 하얗게 보입니다.

본 줄기가 2개로 나뉘고, 다시 2개로 나뉘는 형태로 수형이 아름답습니다.




불그스름하고 얇은 수피가 떨어져 나가면 연녹색의 속살이 보입니다. 지면과 닿아 있는 줄기 둘레가 더 얇고, 흙까지 파 헤쳐저 있어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처럼 보여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가지들은 왕성한 세력으로 풍성합니다.
죽은 가지도 보이지만, 가지들은 완만한 곡선으로 멋진 자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미, 500년 넘게 조금씩 조금씩 모양을 만들어 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대웅전 쪽으로... 하늘로...



조계사에는 나이가 백송과 비슷할 것 같은 회화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대웅전 전면에 정말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며 조계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경외감이 느껴질 만큼 압도적인 웅장함과 인간이 그려낼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기에 그렇게 서 있습니다.



대웅전 앞과 옆의 백송, 회화나무 두 그루의 풍경은 도시의 현대적 건물에 주눅들지 않는 조계사를 연출합니다. 

백색과 검은색 줄기의 대비는 다툼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울처럼 하늘을 가리키는 두 나무의 줄기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닮아 있습니다. 춤추는 검고 흰 가지의 곡(曲)은 수줍어 초록 치마로 싸매고 있지만, 대웅전 모퉁이에 가린 서로를 보기위해 허리숙여 눈 마주치는데는 100년이 걸렸을 겁니다.
백송은 겨울이 되어도 옷 벗지 않으나, 회화나무는 벌거숭이가 되지요! 불쌍해 하지 않아도 됩니다. 봄이오면 회화나무는 진한 향의 꽃으로 백송을, 부처님을 즐겁게 해 드릴테니까요!

Photo by Samsung Galaxy S10, SONAMOO 

서울시 천연기념물 소나무(2)_재동 백송

서울시 재동 헌법재판소 관내에 천연기념물 백송이 있습니다.



 
저 멀리 정면으로 보이는 흰색 줄기의 나무가 주인공 입니다.
 


 



줄기가 두개로 갈라져 'V'자 형태로 자란 백송입니다.
백색의 줄기가 더 선명히 보이는 날씨네요.







줄기를 받치는 버팀목을 백송 줄기와 같은 무늬로 색칠했습니다. 백송의 자연스러움이 한 층더 돋보입니다.







보호수 울타리 너머에 젊은 백송이 자라고 있습니다. 씨앗이 떨어져 자연 발아한 것인지, 누군가 심어 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보호수와 똑 같이 쌍간(줄기가 2개로 갈라져) 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월남 이상재 선생도 이곳에 사셨고


박규수 선생도 이곳에 사셨다고 합니다. 박규수 선생(1807 ~ 1877)은 연암 박지원의 손자로 조선시대말 우의정까지 지내셨던 분입니다. 박지원 선생이 사셨던 집에서 태어 낫으니, 박지원 선생 집터라고 명명해도 되었겠네요!


제중원 터 표식! 제중원은 서양식 병원으로 처음에는 광혜원으로 불렸답니다.


창덕여자고등학교도 이곳에 있었군요!


광화문, 종로 일대가 그렇듯이 이곳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부터 시설들이 시간만을 달리하여 같은 위치를 공유 했었네요!

Photo by Samsung Galaxy S10, SONAMOO


2019년 12월 2일 월요일

이천시 천연기념물 소나무 (2)_반룡송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천연기념물 소나무 하나는 백사면 도립리 201-11번지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81호 반룡송(蟠龍松)입니다.
만년 이상을 살아갈 용송(龍松)이라는 뜻에서 만년송(萬年松)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1996년 12월 30일)되기 이전에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저 소나무가 신기하게 생겼구나 정도 였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 보니, 진입로와 안내판 등이 잘 정비되어 천연기념물 위상에 맞게 잘 관리되고 있더군요!






두 그루 소나무라는 것이 믿어지시나요?
마치 수십그루 소나무가 숲을 이룬 송림(솔숲)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전체 수형도 중앙이 높고 좌우로 낮아지는 산 등성이를 표현한 듯 부드러운 형상입니다.







가까이 보면 숲의 모습은 소나무와 인간의 합작품입니다.
많은 기둥으로 오래된 가지들을 정성스레 받쳐주어 전체 수형에 영향을 주었으니까요!
사람들의 노력으로 비바람과 오랜 세월을 이겨내고 멋진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가지를 보면 진짜 용트림 하듯 가지가 꼬여 있습니다. 기술 좋은 분재사께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무엇이 이런 가지 형상을 만들어 낼 까요?



수피의 용비늘이 다른 소나무에 비해 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선명하기도 하고요!


명당이고, 소나무의 형상도 예사롭지 않고 하다보니 무속인들께서 무속행위도 하나봅니다.


이천시에서는 방문하는 사람을 위해서 별도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소나무를 위한 주차장! 이천시! 파이팅입니다. 안내 표지판도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좋은 날씨에 정말 좋은 반송! 행복한 하루네요!

Photo by SONAMOO, samsung Galaxy S10 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