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산신각, 칠성각의 산신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해지기 훨씬 이전부터 있었답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한국인의 뿌리 깊은 산산 신앙을 외면하고는 불교가 자리 잡을 수 없음을 깨닫고 절간 안으로 산신당(각)을 안아들인 것입니다.
사찰에 따라 석가를 모신 법당안에 함께 있는 곳도 있고, 별도로 집을 지어 따로 모신 곳도 있습니다.
산신도에는 반드시 소나무와 신선 그리고 호랑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산신도는 전국의 사찰 곳곳에도 모셔져 있습니다. 삼성각(三聖閣), 칠성각(七星閣)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용: 정동주, 한국의 소나무, 도서출판 명상
산신도는 신선, 소나무, 호랑이가 항상 그려져 있으나, 작가에 따라 분위기며 구도 등이 완전이 달라집니다.
1. 봉은사 영각 산신도(서울 삼성동)
봉은사 영각(影閣)의 산신도: 왼쪽 외부 벽면에 그려져 있습니다.
호랑이 모습이 옛날 그림에 나오는 호랑이 같지 않게 매우 사실적 입니다.
2. 칠장사 삼성각 산신도(안성시)
경기도 안성시 천년고찰 칠장사 삼성각에 있는 산신도 입니다.
외벽이 아닌 삼성각 내부에 있고요! 소나무, 호랑이, 산신 이외에 3명의 인물이 추가로 등장합니다. 산신과 호랑이 모형도 있습니다. 봉은사 산신도와 비교해 보면 산신, 호랑이, 소나무, 폭포가 공통점이네요!
산신 옆의 지팡이에 영지버섯이 매달려 있습니다. 다음 신선도를 보시면 영지가 자주 등장합니다. 첫 번째 봉은사 산신도에만 없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칠장사 모습입니다.
대웅전
대웅전 기둥, 처마, 주춧돌을 보면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뎌 왔는지 느껴집니다.
칠장사는7세기 중엽 신라 선덕여왕(632년 ~ 647년)대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어사 박문수, 임꺽정 등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간직한 고찰 입니다.
대웅전이 2019년 8월 29일 국보 제2036호로 지정되었답니다.
3. 구룡사 삼성각 산신도(강원도 원주)
구룡사 삼성각(산신각) 산신도는 등장하는요소가 많습니다. 산신도의 기본인 소나무, 산신, 호랑이가 있고, 폭포, 영지버섯도 등장합니다.
구룡사 전경입니다. 산 경사를 유지한 채 건립되어 마치 옛 성곽을 보는 것 같습니다.
668년(문무왕 8) 신라의 승려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설과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사천왕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보광루가 방문자를 맞이합니다. 보광루 중앙 계단을 통해 누각 밑을 통과하여 대웅전이 이릅니다.
보광루 밑으로 대웅전으로 통하는 계단이 보입니다. 이런 형태의 진입로 구성은 경사진 사찰에서 많이 보인다고 하는데, 누하진입방식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왼쪽에 삼성각이 있습니다.
이곳에 산신도가 모셔져 있지요!
구룡사가 있는 치악산은 황장목(관을 만드는 최고급 소나무 목재)이 많이 난 지역입니다. 지금도 100년은 넘은 것 같은 소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4. 국형사 동악단 산신도(강원도 원주시)
강원도 치악산 자락에 있는 국형사 동악단에도 산신도가 있습니다.
이곳 산신도에는 또 다른 소재가 등장합니다. 차를 끓이고 있는 동자, 사슴, 학이 등장합니다.
소나무도 여섯그루나 그려져 있습니다.
동악단이 있는 국형사는 신라시대 무착대사께서 창건한 것으로 전해 집니다.
동악단 앞마당에는 솔숲이 있습니다. 금강소나무들... 이곳은 마치 모든 걱정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여유를 주는 힐링의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Photo by SONAMOO, Samsung Galaxy S10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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