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4일 수요일

서울시 소나무 보호수 (3) _ 소격동 165

종로구 소격동 국립 현대미술관에도 소나무 보호수가 있습니다.

국립 현대미술관 입구에 다다르니 멋진 모습의 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비술나무로 멀리서 봤을 때 한 그루인줄 알았는데, 세 그루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더구나 모두 나이가 100년이 넘은 서울시 보호수입니다.
경복궁이 있는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네요! 오래도록 궁궐 담장 넘어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비술나무를 뒤로하고 미술관을 통과해 길을 따라 가다보면, 경근당이 보입니다.
조선왕조 역대 모든 제왕의 어보(왕의 도장)와 영정(초상화)을 보관하고, 왕과 왕비의 의복을 관리하며 종실제군(宗室諸君)의 봉작승습·관혼상제 등 모든 사무를 맡아보던 곳이었답니다. 조선 전기에는 ‘재내제군소’라 하였으나 여러 차례 그 명칭과 기능이 바뀌었다가, 세종 12년(1430)에 종친부라 하였습니다. 원래 삼청동에 있던 것을 1981년 현 위치로 옮겼답니다.

소격동 소나무 보호수는 경근당 왼쪽에 있습니다.








줄기의 둘레는 그리 크지 않지만 위 쪽의 가지와 잎은 세력이 왕성한 것 같습니다.
미술관 앞 비술나무와 다르게 동남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줄기가 지면으로부터 약 1m까지 수피 색도 흐릿하고, 윤기도 없어 보입니다.





줄기 두 곳에 기계장치가 매달려 있습니다.
'TELOFARM -  sap flow'를 찾아보니, 국내회사 제품으로 식물 줄기에 부착된 마이크로 센서 탐침은 식물 줄기의 수액 흐름과 영양분의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라고 합니다.
주변에 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빈 파이프도 심어 놨습니다. 보호수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신경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근 정독도서관 입구에도 회화나무 보호수가 있는데, 같은 모니터링 센서가 붙어 있습니다. 종로구청에서 보호수를 위해 애쓰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Photo by Samsung Galaxy S10, SONA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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