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7일 목요일

[2] 소나무 씨앗

솔방울 속에는 소나무 씨앗이 숨어 있습니다.



솔방울 비늘 하나가 벌어지면 그 속에 씨앗 한 쌍이 들어 있습니다.
솔방울의 아랫 비늘에 들어 있는 씨앗이 제일 작고 윗 부분으로 갈 수록 큰 씨앗이 나옵니다.


솔방울이 완전히 건조되어 활짝 꽃처럼 벌어지면 씨앗은 이미 솔방울을 떠난 후 입니다. 우리가 흔히 소나무 근처 땅바닥에 뒹구는 솔방울은 모두 씨앗이 떨어져 나간 것들 입니다.




비늘 속 씨앗은 바람에 날리기 좋게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날개는 아래 부분의 씨앗을 꼭 잡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 두개는 씨앗이 붙어 있는 상태고 나머지는 씨앗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소나무 씨앗과 날개달린 다른 나무 씨앗과 비교하기 위해서 서툴지만 직접 스케지를 해 봤습니다.(사실은 다른나무 씨앗 구하기도 귀찮고 구글링 이미지 사용은 저작권이 무서워서 백과사전에 나온 사진을 그렸습니다. 실제 씨앗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단풍나무 씨앗은 왼쪽 첫번째 그림처럼 한쌍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씨앗을 덮고 있는 표피와 날개에 주름이 있는데요! 마치 나무줄기 또는 혈관이 있는 것같습니다. 날개부분만 보면 잠자리 같이 곤충의 투명한 날개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닮았습니다. 세번째 그림은 다른 종류의 단풍인데   모양은 다르지만 주름, 투명날개를 가진 공통점이 있고요. 특히 한 쌍에서 분리되었기 때문에 씨앗 밑에 직선으로된 부분(두 씨앗이 떨어진 흔적)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소나무 씨앗은(오른쪽 끝 그림) 불투명 날개와 마치 나이테 같은 무늬가 있습니다. 그리고 날개 끝으로 갈수록 진한 갈색을 띕니다. 


위 솔방울은 백송입니다. 씨앗도 날개가 없습니다. 날개 흔적만 있는 정도이지요! 씨앗도 해송이나 적송에 비해 7 ~ 8배 정도 더 큽니다. 솔방울 비늘에 씨앗 한개가 들어 있을 정도로 씨앗이 큽니다.


실제 발아되는 씨앗은 사진과 같은 모양입니다.
어두운 색의 씨앗, 중간색, 흰색(베이지색) 씨앗이 보입니다.
밝은 색 씨앗과 누런 씨앗은 쭉정이 입니다. 속이 텅 비엇더라구요!
소나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제가 솔방울을 말려서 흰색 큰 씨앗을 찾아 냈을 때 기쁘고 흥분(?)했던 기억과 흰색 씨앗은 쭉정이임을 알고 흥분(?)했던 순간이 기억 납니다.

Photo by SONAMOO, Samsung Galaxy S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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