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실생(씨앗에서 발아시키기)을 위해 4가지 씨앗을 준비 했습니다.
소나무(금강소나무) 씨앗 : 강원도 원주 치악산 국형사 인근에서 '19년 10월 채취
백송 씨앗 : 경기도 모 골프장에서 '19년 10월 채취한 씨앗입니다. 제가 본 백송 중 제일 수형이 아름다운, 솔방울 모양으로 예쁜 수형을 가진 백송입니다.
반송 씨앗 : 같은 골프장에서 채취
1. 씨앗 불리기 (2019.11.01 ~ 11.02, 24시간)
소나무 씨앗 껍질은 목질이라 좀 더 수월하게 싹을 틔우기 위해서 약 24시간을 물에 불렸습니다. 왼쪽 위부터 곰솔 --> 금강송 --> 백송 --> 반송 순입니다. 금강소나무와 반송은 쭉정이일 확률이 높은 흰색 씨앗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이 넣었는데, 역시나 가라앉지 않고 둥둥 떠 있네요! 백송은 껍질이 더 단단해서 싹이 나올지 걱정입니다.
2. 심기 (2019.11.02)
곰솔, 금강소나무, 백송, 반송 순으로 심었습니다. 각 12개의 씨앗이고 금강소나무는 쭉정
이도 같이 심어서 12개가 넘습니다. 화분과 흙은 양재꽃시장(at화훼공판장) 원예용품 도매상에서 구입했습니다. 화분에 살짝 덮힐 정도로 심었습니다.
3. 발아(2019.11.16)
드디어, 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걱정했는데, 거실이어서 그런지 14일 만에 곰솔 싹이 고개를 내 밀었습니다.
11월 18일 이틀 후 금강소나무도 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른쪽 어두운 부분에 살짝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11월 22일 경쟁이 시작 되었습니다. 곰솔이 하나 더 나오는데, 금강송은 4개가 더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날 쭉정이가 많아 걱정했던 반송도 2개의 싹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역시 껍질이 두꺼운 백송은 소식이 없습니다. 물에 더 불려야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11월 24일 갈색 모자를 쓴 싹들이 누군가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있네요! 햇살이 그 쪽에서 비추고 있습니다.
11월 25일 제일먼저 올라온 곰솔 싹이 모자를 벗고 손을 펼쳤습니다. 모두 8개로 펼쳐지네요!
곰솔은 세싹 줄기 아랫부분이 흰색이고요! 금강소나무와 반송은 옅은 붉은색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네요!
12월 8일 소나무들이 쑤~욱 자라 올랐습니다.
펼처진 갈래가 8개, 7개, 6개, 5개 까지 다양합니다.
펼쳐진 새싹 순 중앙에서 또다른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펼쳐지기 직전에 씨앗 껍질을 달고 있는 모습입니다.
12월 17일 반송도, 금강소나무도 새 식구들이 늘었습니다.
'20년 봄에는 삽목에 도전하고, 화분을 늘려 더 많은 소나무 씨앗을 발아 시킬 예정입니다.
by SONAMOO